영화 <영 아담> : 침묵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가장 불편한 얼굴
영화 '영 아담(Young Adam, 2003)'은 알렉산더 트로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인간의 욕망과 도덕, 책임의 문제를 극도로 건조하고 냉혹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심리 드라마입니다. 스코틀랜드의 운하를 배경으로 떠돌이처럼 살아가는 한 남자가 죽은 여인의 시체를 발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지만, 이 영화는 범죄의 진실을 밝히는 데 거의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대신,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인간,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한 존재가 어떻게 일상을 살아가는지를 집요하게 따라갑니다. 주인공 조는 살인 사건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욕망과 안위만을 중심으로 행동합니다. 그는 사랑도, 연민도, 책임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며, 침묵과 회피를 통해 삶을 지속합니다. 〈영 아담〉은 관객..
2025. 12. 27.